우리는 읽고, 쓰고, 생각하고, 그리고 말하기라는 이 모든 행위가 총체적으로 기능하지 않고 각각 구별해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읽을 때 보이지는 않지만 쓰는 행위, 생각하는 행위, 그리고 말하는 행위가 동시에 작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읽는 행위가 보이는 것으로 발현되기에 보이지 않는 쓰고, 생각하고, 그리고 말하기는 읽을 때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인지 현재 우리의 교육 프로그램인 암기식 교육은 보이는 것만을 위해서 편성되어 있고, 특히 말하기는 아예 소외된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읽기, 쓰기, 생각하기, 그리고 말하기, 이 모든 행위를 ‘학문하기’라고 주장한다.<BR> 이를 위해서 ‘TRTL’ 수업이 철학의 재현과 환원, 즉 일원론적으로 순환되는 학문하기의 과정임을 먼저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린왕자』와 『해저 2만리』가 어떻게 ‘TRTL’ 수업에서 활용되고 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이 두 권의 책을 선정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가장 대중적으로 읽힐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한편 앞의 두 권의 책에서 논의하지 못한 ‘말하기’는 남아공의 유명한 헌법재판관인 알비 삭스의 『블루 드레스』를 제시함으로써 학문하기는 읽기, 쓰기, 생각하기, 그리고 말하기까지를 포함한 ‘대화(conversation)’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결국 ‘TRTL’ 수업은 대화를 바탕으로 하는 학문하기에 그 목적이 있는 교육 프로그램임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인식을 이해하는 것이 본 논문을 쓰는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