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불평등과 범죄 간의 관계는 오랫동안 거시적 이론과 경험적 연구의 주요 주제로 다루어져 왔다. 본 연구는 경제적 불평등이 범죄에 미치는 영향이 경제적 이동성, 구체적으로 계층의 상승 이동성 수준에 의해 조절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고, 이를 위해 미국 50개 주를 분석단위로 하여 경제적 불평등과 이동성 간 상호작용이 유의미하게 도구적 범죄율과 폭력범죄율을 예측하는지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경제적 불평등과 도구적 범죄율과의 정적인 관계는 계층 상승 이동성이 높아질수록 약화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반면 폭력범죄율에서는 이러한 조절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비록 불평등한 경제적 조건에 있다 할지라도 계층 상승 이동성이 존재한다면 불평등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범죄의 유형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