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마취 및 통증관리
이 연구실의 핵심 축은 수의마취와 통증관리이다. 개, 고양이, 말, 소, 돼지와 같은 다양한 동물을 대상으로 전신마취, 진정, 국소마취, 경막외마취를 포함한 마취 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종별 생리학적 차이와 임상 상황에 따른 최적의 마취 프로토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수술 전 평가, 마취 유도, 유지, 회복 단계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 저산소혈증, 기관삽관 합병증, 회복 지연 등의 문제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보다 안전한 임상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 방법론은 임상 증례 분석과 실험적 접근을 함께 활용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경막외강 내 약물 분포와 해부학적 구조의 상호작용, 약물의 지질용해도와 진통 지속시간의 관계, 호흡기계 순응도와 마취 후 저산소증의 연관성, 오피오이드 사용 여부에 따른 마취 질 비교 등 실제 임상에 직접 연결되는 질문을 다룬다. 또한 카페인, 프로포폴, 도부타민, 노르에피네프린 등 약물의 마취 중 심폐 반응을 평가하고, 호흡부전이나 기관지수축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도 연구한다. 이 연구는 동물복지 향상과 수술 성적 개선에 직접적인 가치를 가진다. 통증의 적절한 예방과 조절은 회복 속도, 합병증 감소, 입원기간 단축, 보호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며, 대형 동물과 반려동물 모두에서 임상 표준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마취 관련 합병증을 예측하고 개체별 맞춤형 프로토콜을 설계하는 정밀 수의마취 체계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대동물외과 및 임상외과술
이 연구실은 대동물외과를 중요한 정체성으로 삼고 있으며, 소와 말을 포함한 산업동물과 대동물의 외과적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한다. 발굽질환, 신경증상, 위장관 질환, 후두 및 기도 문제, 정형외과적 손상 등 다양한 질환군을 포괄하며, 현장 적용성이 높은 외과 술기와 마취 관리법을 함께 개발한다. 이는 대학동물병원 수준의 고난도 진료뿐 아니라 산업동물 임상 현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실용적 기술 축적을 목표로 한다. 연구실의 대동물외과 연구는 단순한 수술기법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질병의 역학적 특성, 수술 전후 관리, 합병증 예방, 기능 회복까지 폭넓게 다룬다. 말의 신경증상과 운동실조, 송아지 질환의 외과적 치료, 소의 경막외마취, 말의 위장관 및 호흡기 질환 관리 등 다양한 주제가 학술대회 발표와 저술 활동으로 축적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대동물의 체중, 해부학적 구조, 현장 접근성, 마취 위험성 같은 조건을 고려한 맞춤형 임상기법이 강조된다. 이러한 연구는 축산 생산성, 동물복지, 수의 공공보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대동물은 개체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농장 단위의 경제성과도 직결되므로, 안정적인 외과 처치와 회복 관리는 산업적 파급효과가 높다. 따라서 연구실의 성과는 임상 수의사의 술기 향상, 현장 표준화, 교육 콘텐츠 개발로 연결되며, 국내 대동물 수의외과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의마취 장비·디지털화 및 교육연구
이 연구실은 수의마취를 보다 안전하고 표준화된 체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의료장비 개발과 디지털 전환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카메라 거치형 후두경 특허, 저비용 3D 프린팅 후두경, 산소발생기 기반 휴대용 마취기, 보어스코프를 이용한 삽관 보조 장치 등은 임상 접근성을 높이고 시술 정확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표적 성과이다. 특히 이러한 장비는 중소형 동물병원, 야외 진료, 동물원 동물 진료, 교육 환경 등 자원이 제한된 조건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연구실은 마취 기록의 디지털화, 활력징후 데이터 수집 자동화, 술자의 촉각 판단을 기계적으로 계량화하는 연구를 통해 수의임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호흡 순응도 예측에 머신러닝을 도입하거나, 마취 기록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시도는 임상경험 중심의 수의마취를 데이터 중심 분야로 전환하는 중요한 사례다. 이러한 접근은 반복 가능한 평가 체계, 객관적 품질관리, 교육 효율 향상에 기여한다. 교육 측면에서도 이 연구실은 매우 강한 기반을 가진다. 수의마취학, 수의외과실습, 임상실기 지침 등 다수의 교재 집필과 임상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예비 수의사와 임상가의 역량 향상을 선도해 왔다. 결국 장비 개발, 디지털화, 교육 콘텐츠 축적은 서로 맞물려 수의마취와 외과 분야의 표준화를 촉진하며, 미래형 수의학 교육과 임상 혁신의 기반을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