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본 연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The Kiss)’에 나타난 붉고 도넛 모양의 원판이 적혈구(RBCs)를 나타낸다는 가설을 탐구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요소들의 예술적 및 해부학적 의미를 살피고, 클림트가 자신의 작품에 당대의 과학적 발견을 통합하여 더 깊은 상징적 의미를 전달했을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있다. 방법: 본 학제 간 연구는 의학과 미술사 접근법을 병행하여, 전기(인물) 분석, 문헌 고찰, 설문 조사를 사용함으로써 ‘키스’에 등장하는 붉은 원판에 대한 관람객의 인식을 평가하였다. 설문은 원작에 대한 반응과, 붉은 원판을 제거한 실험적으로 변경된 버전에 대한 반응을 비교하였으며, 이를 통해 작품에서 이러한 붉은 원판이 갖는 의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설문 조사는 울산 국제 아트페어( Ulsan International Art Fair)에서 300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방문객 중 여성 참가자가 69.3%였고, 가장 흔한 연령대는 30–49세였다. 결과: 역사적 연구와 문헌 분석을 통해 클림트 그림 속 여성 의상에 나타난 붉은 원판 형태의 문양이 20세기 초의 과학 문헌과 백과사전에서 묘사된 적혈구와 매우 유사함이 확인되었다. 이는 클림트가 의학 과학자들과의 교류로부터 영향을 받아, 당대의 과학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자신의 작품에 통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설문 결과, 참가자의 86.7%가 이 작품을 ‘키스’로 인지하여 작품에 대한 높은 친숙도를 보였다. 원작과 변경 버전을 비교한 결과, 관람객들은 감정(느낌), 색채 인식, 기분, 조명(광원)에서 뚜렷한 차이를 지각하였다. 결론: 본 연구는 클림트가 적혈구 유사 모티프를 자신의 회화에 의도적으로 포함시켰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모티프는 해부학적 상징과 정서적 깊이를 전달하는 데에 더해, 모자이크 패턴 내에서 역동적인 요소로도 활용되었다. ‘키스’에서 붉은 요소들은 여성 인물뿐 아니라 전체 구도를 활기차게 만든다. 클림트의 작품은 과학적 개념을 시각적·정서적 표현과 결합하는 그의 역량을 드러내며,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복합적인 의학적 의미와 정서적 의미를 내재시키는 혁신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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