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의 미끄러짐(슬립)률을 결정하는 것은 지진 위험을 평가하고 지진의 반복 주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느린 변형이 특징인 지역에서는 지진 사건 사이의 긴 간격이 장기적인 지진 거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제기한다. 본 연구는 한반도의 주요 활동 단층인 느린 변형 지역의 양산단층(Yangsan Fault, YF)에 주목하였다. 우리는 지형-지형학적 분석과 단층을 따라 수행한 트렌치 조사(시굴조사)를 통해 고(古)지표면 파열(paleo-surface ruptures)을 확인하고, 고지진(paleo-earthquakes)에 대한 층서학적 증거를 검증하였다. 지형 복원(landform restoration) 분석 결과 약 ~320 m의 횡방향 오프셋(lateral offset)이 나타났으며, 이는 YF를 가로지르는 하천에서 하류 방향으로 나타나는 자갈(gravel) 조성의 변화로 지지된다. 대규모 충적선상지(alluvial fan)에서 형성되는 하천 내에서 관찰되는 자갈 조성의 주목할 만한 변화에 대한 본 조사에서는, 현재의 지형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이 낮은 조성의 퇴적물을 확인하였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충적선상지 내 하천에서 관찰된 퇴적물 조성은 YF 주변에 집중된 부정합(우수향, dextral) 슬립 감각을 시사한다. 또한 횡방향 오프셋의 최소 슬립률은 트렌치 벽에서 노출된 자갈 퇴적물에 대해 약 698 ka의 매몰 연령(burial age)을 사용하여 0.38–0.57 mm/yr로 계산되었다. 본 결과는 특히 대륙내(intraplate) 환경에서 장기 슬립률을 산정할 때, 단층 변위와 연대를 측정하는 과정에서의 방법론적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 대륙내 환경에서 주향이동형(strike-slip) 단층의 장기 슬립률 도출 • 지형학적 오프셋 표지자(geomorphic offset markers)를 이용한 오프셋 추정 및 퇴적물의 기원(provenance) 분석을 통한 검증 • 우주선 생성핵종(cosmogenic nuclides)을 이용한 연대 측정 • 오프셋을 추정하는 다양한 방법 간의 차이 논의 • 슬립률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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