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이질성 분석과 맞춤 치료
이 연구실은 호흡기내과를 중심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임상적 이질성을 규명하고, 환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COPD는 동일한 진단명 아래에서도 증상 양상, 폐기능 저하 속도, 급성 악화 빈도, 동반질환, 삶의 질 저하 정도가 매우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획일적 치료보다 세분화된 표현형 분석이 중요하다. 연구실은 KOLD, KOCOSS 등 코호트 기반 자료와 임상 관찰연구를 바탕으로 경증부터 중증 환자까지 다양한 아형을 구분하고, 각 군의 예후와 치료 반응을 비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흡입제 삼제요법, 흡입제 중단(step-down) 전략,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생존 효과 및 폐렴 위험, 급성 악화 예측 인자, 폐기능 저하와 운동능력 변화 등을 분석한다. 또한 군집분석, 표현형 분류, 유전적 이질성 연구를 통해 단순한 폐활량 수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환자군의 차이를 밝히고자 한다. 여기에 영양, 비타민, 골다공증, 우울·불안,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과 같은 전신적 요인까지 함께 고려함으로써 COPD를 전신성 만성질환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접근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연구는 실제 진료에서 어떤 환자에게 흡입 스테로이드가 더 유리한지, 어떤 환자에서 치료 축소가 위험한지, 누가 급성 악화 고위험군인지 판단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나아가 COPD의 임상 아형별 정밀의료를 구현하고, 불필요한 약물 노출을 줄이면서도 장기 예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결국 이 연구 주제는 한국인 COPD 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치료 지침 고도화와 환자 중심 호흡기 만성질환 관리 체계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급성 호흡부전, ARDS 및 중환자의학 예후 연구
이 연구실은 급성 저산소성 호흡부전과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그리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호흡기 질환 환자의 예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급성 호흡부전은 짧은 시간 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상태이며, 원인 질환의 다양성과 빠른 임상 변화로 인해 조기 위험도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실은 다기관 전향 연구와 실제 중환자실 자료를 활용하여 ARDS 여부, 저산소증 정도, 기계환기 조건, 동반 장기 손상, 체질량지수, 생체표지자 등이 사망률과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기계환기 환자에서의 임상 경과, 수술 후 호흡부전, 중환자실 재원 기간 연장 요인, 폐렴 및 흡인성 폐렴의 예후, 급성 신손상과 같은 다장기 합병증과의 연관성까지 폭넓게 다룬다. 최근 학술발표에서는 pressure-controlled ventilation에서의 mechanical power, 신경근차단제 사용 여부에 따른 중환자 사망률, ARDS에서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과 산화스트레스, 괴사성 세포사멸(necroptosis)과 같은 기전 연구도 포함되어 있어 임상과 기초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중증도 기술을 넘어, 환자군을 정교하게 분류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하려는 방향으로 연구가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의 의의는 중환자실 현장에서 치료 우선순위를 정하고,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식별하며, 보다 안전한 호흡 보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다. 또한 다기관 한국형 데이터에 기반한 예후 예측은 국내 환자군에 적합한 중환자 치료 프로토콜을 정교화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궁극적으로는 급성 호흡부전 환자의 사망률 감소, 합병증 예방, 자원 배분 최적화, 그리고 중환자 치료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연구 분야라 할 수 있다.
폐암·폐결절 진단 및 호흡기 질환의 환경역학 연구
이 연구실은 폐암과 폐결절의 진단, 예후, 위험인자를 다루는 임상 연구와 함께, 대기오염 및 녹지 노출이 호흡기 질환과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환경역학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폐암은 조기 진단과 위험도 평가가 예후를 좌우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연구실은 간유리음영 결절(GGN)의 성장 인자, 작은 폐병변의 조직진단 방법,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반응, EGFR 변이형에 따른 치료 차이 등을 중심으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해 왔다. 특히 CT 기반 영상소견과 병력 정보, 결절 크기 및 개수 등을 종합하여 추적관찰 기간과 조직검사 시점을 판단하는 연구는 실제 진료 적용성이 높다. 동시에 연구실은 장기적인 미세먼지, 오존, 기후요인, 녹지 노출과 폐암 및 만성 심폐질환 위험의 관계를 평가하는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 학술대회 발표에서는 대기오염과 녹지의 복합 노출이 폐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 영유아 및 아동 호흡기 질환 발생과 환경요인의 연관성, COPD 환자에서 제2형 당뇨병과 폐암 발생 위험의 관계 등이 제시되었다. 이는 전통적인 병원 기반 호흡기 연구를 넘어, 환경과 만성질환의 상호작용을 인구 수준에서 해석하려는 확장된 연구 방향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는 폐암 조기 발견 전략을 개선하고, 결절 추적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며, 고위험군 선별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또한 대기오염 저감과 도시 녹지 정책이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공공보건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임상 호흡기학과 환경역학을 결합한 이 접근은 개인 진단에서 사회적 예방까지 연결되는 폭넓은 파급효과를 갖는다는 점에서 연구실의 중요한 축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