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사후 장기기증의 특성을 일방성(unilateralité), 채무(dette), 그리고 타자에 대한 관계라는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 있다. 생명과 죽음의 비대칭적 교환이라는 관점에서 장기기증을 분석하는 데서 출발하여, 본 글은 장기이식 이후 일부 수혜자들이 경험한 채무감과 죄책감의 정서적 특수성을 먼저 살펴본다. 이어서 인간의 장기를 영혼 없는 물질로 환원하려는 기계론적 및 공리주의적 담론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수혜자가 허구적 혈연관계를 매개로 자신의 사망한 기증자와 결속을 시도하는 방식을 보여줄 것이다. 이 증언을 검토함으로써, 수혜자가 궁극적으로 기증자의 장기를 받아들이는 데까지 어느 정도 이르며, 그와의 상상적 관계를 어떻게 수립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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