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크리스틴(VCR)은 악성종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암 화학요법제이다. 그러나 VCR은 흔히 통증을 동반하는 신경병증(빈크리스틴 유발 말초신경병증, VIPN)을 유발하기 때문에 사용에 제한이 있다. 대식세포와 같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통증 과민(이질통 및 통각과민)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VIPN의 치료 표적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면역조절 능력으로 널리 연구되어 온 편모충(Trichinella spiralis)이 VCR 유발 이질통을 완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였다. Von Frey 검사를 통해, VCR 주사 후 10일째에 T. spiralis 감염이 기계적 이질통을 개선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러한 차이가 축삭 변성의 완화에 기인하는지 관찰하였으나, 좌골신경 및 표피내 신경섬유에서의 축삭 변성에 있어 군 간에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반대로, T. spiralis 감염 마우스의 좌골신경에서 침윤한 대식세포 수가 감소함을 확인하였다. 더 나아가, T. spiralis의 배설-분비산물(excretory-secretory products) 처리는 복강 대식세포가 IL-1β의 감소된 수준을 분비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는 T. spiralis가 신경염증을 억제함으로써 VCR 유발 기계적 이질통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조절 가능한 정도의 기생충 적용이 VIPN 치료에 유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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