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방적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pressure) 정책은 그 목표를 향해 측정 가능한 진전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역량을 공고히 해온 점은 잠재적 갈등의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즉, 평화와 비핵화를 동시에 향한 진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메커니즘은 군비통제(arms control)로, 여기서는 핵 및 재래식(Conventional) 무기와 관련된 위험을 낮추고 위기 및 군사적 긴장 고조로부터 관계를 단절시키는 일련의 조치들에 더해, 무기에 대한 점진적인 제한, 제한의 완화, 그리고 제약으로 구성되는 단계적 연속으로 정의한다. 북한에 대한 군비통제를 반대하는 이들은 그것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부여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동시에 어느 정도의 상호억제(mutual deterrence)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각 국가는 군비통제를 추진하는 데 따른 위험과 비용을, 봉쇄(containment) 및 억지(deterrence)와 같은 대안과 비교해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비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군비통제에 지향된 로드맵은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의 수립과, 북한의 핵무기가 초래하는 위협을 억제한 뒤 이를 감소시키는 조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통합될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로드맵에 대한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검증하려면, 전통적인 안전조치(safeguards) 방식의 방법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접근을 모두 활용하는 혼합(hybrid)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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