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본 인구집단 기반 코호트 연구는 한국에서 신규 폐암 환자의 생존에 대한 진료기관 쇼핑(doctor-shopping behavior, DSB)의 영향을 탐색하여, 암 환자를 위한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하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에 사용된 암 코호트 자료는 2009~2021년 사이 한국의 모든 암 환자에 대한 청구(claim) 기록을 포함하는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서 얻었다. 유예 기간(washout period)과 제외 기준을 설정한 후, 총 280,030명의 환자가 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요 결과 변수는 첫 진단 후 30일 이내, 90일 이내, 1년 이내 사망, 그리고 5년 초과 생존이었다. 관심 변수인 DSB는 첫 진단부터 첫 치료까지의 방문 횟수로 정의하였고, 이를 네 개의 사분위수(quartiles)로 분류하였다. 다중 로지스틱 회귀 모형을 사용하여 DSB가 폐암 환자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다. 결과: 1회 미만 방문(Q1) 환자에 비해 2~9회 방문(Q2, Q3) 환자는 30일, 90일, 1년 이내 사망 가능성이 더 낮았고, 5년 초과 생존의 확률은 더 높았다. 그러나 10회 초과 방문(Q4) 환자에서는 사망의 교차비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또한 과도한 진료기관 쇼핑을 한 환자는 최소 방문 환자에 비해 5년 초과 생존 가능성이 약 12% 감소하였다(95% CI: 0.85-0.92). 층화 분석 결과, 특히 중산층 또는 그 이상 계층에 해당하면서 대도시에 거주하는 환자가 과도한 진료기관 쇼핑을 할 경우, 진료기관 쇼핑을 거의 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1년 이내 사망 가능성이 14~18% 증가하고 5년 초과 생존율은 12~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폐암 환자의 경우 적정 수준의 진료기관 쇼핑은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과도한 방문은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중간 또는 더 높은 소득 계층 환자와 대도시에 거주하는 환자에서 더 두드러졌다. 본 연구 결과는 의료 자원 이용을 특히 의료 접근성이 더 높은 환자 집단에서 규제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이를 통해 건강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의료의 효율적 활용을 보장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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