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종족과 종족 혼합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보다 분명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니체는 종족을 특정 환경이나 조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개발되고 구현되는 특성에 존립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것은 종족이 문화적 의미만을 가진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데, 그 특성은 몸에 체화되어 다음 세대로 유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특성의 문화적이고 생물학적인 유전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니체는 ‘종족’을 사회적 계급 혹은 위계와 관련하여 쓰게 된다. 종족의 차이가 유전되고 개발된 서로 다른 특성에 존립하듯이 계급도 서로 다른 특성의 유형에 존립하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본고는 니체가 종족 혼합의 문제를 언급할 때, 그것은 무엇보다 이질적인 특성과 가치를 지닌 서로 다른 계급의 혼합을 의미한다는 것을 논증한다. 이런 면에서 니체는 유럽의 혼합의 상황에 대해 두 가지 사유를 동시에 제시하는바, 유형과 계급의 의미에서 이해된 종족의 혼합과 위계질서의 부정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또한 인민 혹은 민족의 의미에서 이해된 종족의 혼합에 대해서는 그것이 가져올 새로운 유럽문화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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