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스팀 블라이트(Gummy stem blight, GSB)는 전 세계 박과(cucurbits)에서 흔하면서도 심각한 질병이며, 유전적으로 구별되는 세 종의 병원체에 의해 발생한다. 그 세 종은 Stagonosporopsis cucurbitacearum (동의명 Didymella bryoniae), S. citrulli, 및 S. caricae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Stagonosporopsis 속의 세 종이 거의 특성 규명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43개 농가의 포장에서 수집한 괴사 증상(마름/블라이트 증상)이 나타난 수박(Citrullus lanatus)과 머스크멜론(Cucumis melo)의 잎 및 줄기로부터 21개의 Stagonosporopsis 분리주를 회수하였다. 내부 전사간격(internal transcribed spacer, ITS) 영역을 이용한 서열 분석은 Stagonosporopsis 분리주들을 구분하는 데 적합하지 않았다. 반면에 β-튜불린(β-tubulin, TUB) 유전자와 3개의 마이크로새틀라이트 표지자인 Db01, Db05, Db06의 분석은 Stagonosporopsis 분리주들을 성공적으로 구분하였다. 추가 서열 분석을 통해 S. citrulli와 S. caricae라는 두 종의 Stagonosporopsis 및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1종의 Stagonosporopsis를 확인하였다. 세 종에서 유래한 대표 분리주는 분리한 수박 및 머스크멜론 잎에서 유사한 암갈색의 수침상 병반(dark water-soaked lesions)을 유발하였고, 병원성의 공격성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 결과는 S. citrulli, S. caricae 및 미지의 Stagonosporopsis sp.가 수박과 머스크멜론 모두에서 GSB의 병원성 원인균임을 시사한다. 이는 한국에서 GSB를 유발하는 Stagonosporopsis 종의 새로운 종 보고 및 집단 구조에 대한 첫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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