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직이 규정한 완벽주의(organizationally prescribed perfectionism; OPP)가 심리적 계약 위반(psychological contract breach; PCB)과 지식 은폐(knowledge-hiding behavior; KHB)의 순차적 매개 역할을 통해 조직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술 수용도(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acceptance; AITA)가 조절 효과를 보임을 검증하고자 한다. 4회 파동의 시차(time-lagged) 연구 설계를 채택하여, 대한민국에서 취업한 성인 849명으로부터 자료를 수집했으며 363개의 사용 가능한 응답을 확보하였다. 측정 모형은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으로 평가하였고, 핵심 구성개념들의 구별성이 확인되었다.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을 통해 가설적 관계를 검증한 결과, OPP는 혁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그 영향은 먼저 직원들이 조직의 완고한 요구가 상호 의무를 위반한다고 인식할 때 발생하는 PCB를 통해 매개되고, 이어서 업무 관련 정보를 숨기는 것을 의미하는 KHB를 통해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쇄적인 부정적 인식과 행동은 궁극적으로 조직 차원의 혁신 역량을 감소시킨다. 또한 AITA는 OPP와 PCB의 연결에서 중요한 완충(buffer)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이는 AI 도구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직원일수록 완벽주의적 기준을 부당하다고 해석할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외부에서 부과된 성과 압력이 혁신 잠재력을 어떻게 약화시키는지 설명하는 다층적(multi-level) 설명 과정을 강조함으로써, 기존의 이론적 논의를 확장한다. 아울러 기술 수용도의 핵심적 역할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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