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원전학과 의서 문헌 연구
이 연구 주제는 한의학의 핵심 고전인 『황제내경』, 『동의보감』, 『의방유취』, 『의가비결』 등 주요 의서를 대상으로 텍스트의 성립 배경, 편찬 체계, 인용 관계, 개념 구조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둔다. 연구실은 단순한 번역이나 소개를 넘어, 각 문헌이 어떤 시대적 문제의식 속에서 형성되었는지, 후대 의학 이론과 임상 지식에 어떤 방식으로 계승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한의학 지식의 역사적 층위와 동아시아 의과학 문명의 전개 양상을 입체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특히 이 연구실의 성과는 원전의 국역, 해설, 편집, 주석 작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황제내경태소』, 『금궤요략해설』, 『소문대요』, 『의방합부』와 같은 문헌 관련 출판 활동은 고전 의학 지식을 현대 연구자와 교육 현장에 다시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작업은 한문 의학 문장의 정확한 해독, 용어의 문맥적 의미 분석, 판본 간 비교, 후대 주석서와의 대조를 포함하며, 결과적으로 한의학 원전학의 학술적 정밀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연구는 고전 의학이 현대에 갖는 의미를 재정립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원전학 연구는 단지 과거를 보존하는 학문이 아니라, 오늘날 한의학 교육과 임상 해석의 토대를 제공하는 기초 작업이다.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공통성과 한국 한의학의 독자성을 동시에 조명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통의학 지식의 디지털화, 표준화, 국제 학술 교류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상한론과 금궤요략 중심의 병증 해석 연구
이 연구 주제는 『상한론』과 『금궤요략』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병인·병기·변증 체계를 정밀하게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연구실은 상한과 잡병의 구분, 관격·결흉·담음과 같은 핵심 병증 개념, 삼음삼양 체계의 의미를 원전 문맥 속에서 검토하며, 전통 의학 이론이 실제 진단과 치료 논리에서 어떻게 조직되는지를 탐구한다. 이는 한의학 임상 이론의 핵심 축을 이루는 상한학을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연구실의 학술 발표 이력에서 보이듯이, 『동의수세보원』에 나타난 결흉 해석, 『의방유취』에 수록된 『상한론주해』에 대한 고찰, 금궤요략의 음병과 담음 인식에 대한 비판적 분석 등은 모두 상한학 문헌을 세밀하게 재독해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이러한 접근은 특정 증후를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병증 개념이 시대와 학파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한국 한의학에서 어떻게 수용·변형되었는지를 드러낸다. 특히 장중경 계열 문헌과 한국 의가의 해석을 비교함으로써 이론적 연속성과 차이를 함께 조명한다. 이 연구의 의의는 상한론을 고정된 고전 지식으로 다루지 않고 살아 있는 해석학적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 있다. 현대 한의학 교육에서는 원전 기반 변증 이해가 임상 판단의 수준을 좌우하므로, 병증 용어의 개념사적 분석과 처방 원리의 재해석은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이 연구는 상한학의 핵심 개념을 현대적으로 정리하고, 원전 중심 교육과 임상 응용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과학 지식체계 연구
이 연구 주제는 『동의보감』을 동아시아 의학 문명의 지식 허브로 보고, 그 내부의 인용 체계와 이론 구조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둔다. 연구실은 『동의보감』이 『황제내경』을 비롯한 선행 의서를 어떻게 수용하고 재구성했는지, 그리고 한국 한의학의 독자적 정체성을 어떤 방식으로 형성했는지를 탐구한다. 이는 단순히 한 권의 고전을 해석하는 연구가 아니라, 동아시아 의학 지식의 이동과 재편 과정을 밝히는 지식사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발표 주제인 『동의보감』의 『내경』 인용, 이십칠맥에 대한 고찰, 변증론에 대한 반성적 검토 등은 『동의보감』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과 편집 원리를 분석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연구실은 맥학, 변증, 병명 체계, 인용 방식 등 다양한 층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동의보감』이 기존 지식을 단순 집성한 것이 아니라 임상과 이론을 새롭게 조직한 편찬물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연구는 한국 한의학이 중국 의학을 수용하면서도 어떻게 자국화의 방향을 만들어 갔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이 연구는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설명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동의보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학술적으로는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지식 교류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이다. 따라서 이 연구실의 작업은 문헌 해석을 넘어서 한국 한의학의 학문적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재조명하는 데 기여한다. 향후에는 디지털 인문학적 방법, 인용 네트워크 분석, 용어 표준화 연구와 결합하여 더 확장된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