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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n Exploration into Life, Body, Materials, Culture of Mediaeval East Asia: Focusing on Emergency Medicine Recipes in Local Medicinals of Koryŏ Dynasty
Kiebok Yi, Sanghyun Kim, OH Chaekun, Jongwook Jeon, Shin Dongwon
Korean Journal of Medical History
초록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14세기 무렵)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 의학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근대적 개념을 사용하여 이 텍스트를 해석해 온 통상적인 인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이 텍스트를 중심으로 후기 고려(918-1392)에서 초기 조선(1392-1910)으로 이어지는 의학적 활동을 의학사 속에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향약구급방』은 중국 의학 텍스트의 유입에 대응한 한국 지배층의 전략적 타협의 산물이며, 따라서 중화(中華) 세계의 ‘주변부’로부터 나온 의학 텍스트라고 한다. 다른 연구들은 이 텍스트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의학으로의 전환 단계가 드러나는 중세의 출판물이며, 그에 따라 원시적 요소가 포함된 방제서(formulary book)로 평가하였다. ‘현대성 vs. 전통’, ‘중심 vs. 주변’, ‘과학 vs. 문화’라는 이분법적 분석 틀에 근거한 ‘근대적’ 개념으로 과거의 의학 실천을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통상적 인식은 『향약구급방』을 ‘향찰(hyangchal)(신라 시대 [57 BC-935 AD]부터 고려 시대까지 한국어를 기록하는 데 사용된 한자 기반 문자체계) 연구에만 의미 있는 전환기의 중세 출판물’이라는 위치로 격하해 왔다. 동아시아 의학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이분법적 틀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먼저 의학사 연구의 대상인 ‘의학(medicine)’을 ‘문제 해결 활동의 특수한 형태’로 규정하고, 관련 행위자들의 문제적 국면과 독립적인 의료 활동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전략(즉,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서의 텍스트)을 통해 본 연구는 『향약구급방』을 분석하여 그 특성과 의의를 규명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향약구급방』이,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채택한 후기 고려에서 초기 조선에 이르는 사대부(양반) 계층을 위한 문제 해결의 방법이었으며, 의학 통치(governance)의 차원에서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고, 몸과 물질에 대한 견해 모두를 반영하는 의료 실천을 구성하는 한편, 중심부의 주류 의학이었던 이른바 유교 의사의 의학과 구별되는 지향성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치료와 방제에 내재한 문화적 기반에는 상관적 사고(correlative thinking), 생명력의 생태적 순환, 접촉을 통한 물질성의 변형, 유비의 전유(appropriation of analogies), 동정( sympathy )에 근거한 추론(reasoning of sympathy)과 같은 요소들이 얽혀 있었다. 또한 『향약구급방』에서 ‘향약(鄕藥, local medicinals)’은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상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므로, 그것은 고려 또는 조선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획득이 용이하다는 의미의 ‘지역성(locality)’을 나타낸다. 이 텍스트의 의학 구현 방식에서 드러나는 특성과 관련하여, 본 텍스트에서의 한국 의학은 materia medica가 대표하는 일반적 약재를 활용하거나 다성분 방제(multiple-ingredient formulas)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약재를 활용한 단일 성분 처방(single-ingredient formulas)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울러 처방과정 및 절차와 과정에 대한 충분한 인식, 지침의 절차적 의례, 응급 치료(응급처치) 행위는 범주적 의학 텍스트에서 강조되는 의학 고전 연구, 도덕적 수양, 일관된 설명보다 더 중요하였다. 『향약구급방』이 한국의 응급의학 전통의 기원으로 볼 수는 있지만, 질병 분류에서 여섯 가지 기후 요인(six climatic factors)보다 독성(toxicosis)을 앞에 두는 정도까지 응급의학에 특화된 후속 의학서들과는 차이를 보인다.

*본 초록은 AI를 통해 원문을 번역한 내용입니다. 정확한 내용은 하기 원문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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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 연도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