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방광암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3~4배 더 자주 발생하지만, 발생 대비 사망의 상대적 비율은 여성에서 더 높아, 여성에서 예후가 더 불량함을 시사한다. 새롭게 축적되는 증거는 성(性) 스테로이드 호르몬 경로의 활성화가 방광암 발생에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 모두가 방광암에 대해 in vitro 및 in vivo에서 생물학적 효과를 가진다는 점이 입증되었다. 본 연구는 근치적 방광절제술(RC)을 시행받는 방광암 환자에서 성별 및 폐경 상태가 재발과 암 관련 사망(CSD)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본 후향적 분석에는 한국 방광암 연구회 데이터베이스에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RC를 시행받은 3,913명의 환자가 포함되었다. 환자는 성별과 폐경 상태에 따라 분류하였으며(≤50세: 폐경 전; >50세: 폐경 후), 병리학적 요인, 신보조 화학요법, 재발 및 CSD 발생률을 카이제곱 및 피셔 정확검정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3,913명의 환자 중 400명(10.2%)이 여성이었다. 폐경 전 여성은 폐경 후 여성(45.7%)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재발률(28.6%)을 보였다. CSD 발생률 역시 폐경 전 여성에서 유사하게 감소하였으며(폐경 전 12.0% 대 폐경 후 22.2%), 폐경 전 환자에서는 재발 또는 CSD에서 성별 간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병리학적 T 병기, 결절 상태 및 림프혈관 침범은 남성에서 재발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고, 여성에서는 결절 상태만이 유의하였다. 신보조 화학요법은 50세 미만 남성에서 유의하게 더 자주 투여되었으나, 여성에서는 폐경 상태에 따른 신보조 화학요법 투여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결론: 폐경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는 여성에서 방광암의 예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폐경 전의 호르몬 환경은 보호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방광암에서 호르몬 매개 기전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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