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MRI 영상에서의 백질 고신호강도(white matter hyperintensity, WMH) 병변은 뇌의 소혈관질환을 대변하는 지표이다. 당뇨병과 WMH 진행의 연관성을 검토한 종단 연구들은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혈당의 존재 및 중증도를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인 HbA1c와, WMH 진행의 알려진 위험인자를 보정한 이후의 종단적 WMH 변화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우리는 한국의 기억력 클리닉에서 64명의 참여자를 모집하여 기저 시점과 2년 추적 시점에 뇌 MRI를 시행하였다. 다음과 같은 결과를 확인하였다. 첫째, 알려진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HbA1c가 높을수록 전반적 WMH 용적(global WMH volume, WMHV) 변화가 더 컸다(β = 7.7 × 10-4; P = 0.025). 둘째, 기저 WMHV와 WMHV 진행 간의 연관성은 HbA1c의 당뇨 수준에서만 유의했으며(HbA1c > 6.51%일 때 P < 0.05), 비아포지단백 E(non-apolipoprotein E, APOE) ε4 보유자는 HbA1c와 WMHV 진행 간 연관성이 더 강했다(β = -2.59 × 10-3; P = 0.004). 셋째, HbA1c와 관련된 WMHV 진행의 연관성은 심부 WMHV 변화(deep WMHV change)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났고(β = 7.17 × 10-4; P < 0.01), 이는 뇌실주위(periventricular) WMHV 변화와 비교해서 그러했으며, 또한 전엽(frontal)에서는(β = 5.00 × 10-4; P < 0.001) 후두엽(occipital) 및 측두엽(temporal)에서의 WMHV 변화에 비해, 두정엽(parietal)에서는(β = 1.53 × 10-4; P < 0.05) 더 두드러지게 관찰되었다. 결론적으로, HbA1c 수치가 높을수록 2년간의 WMHV 진행이 더 컸으며, 특히 비-APOE ε4 참여자 또는 HbA1c가 당뇨 수준인 경우에 더욱 그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당뇨병이 잠재적으로 뇌혈관 및 백질 질환의 악화를 촉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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