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몽골 울란바토르 거주민을 대상으로 주거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조치가 범죄에 대한 두려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특히 지각된 무질서의 조절 역할에 주목한다. 구체적으로, 장기간의 무질서 노출이 거주민의 심리적 둔감화 또는 체념을 초래하여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형성되는 기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인지적 포화(cognitive saturation) 가설을 검증한다. 우리는 2023년 5월 22일부터 6월 2일까지 울란바토르의 9개 구역에 거주하는 3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SPSS 27.0 및 PROCESS Macro 4.2(Model 1)을 사용하여 요인분석, 상관분석, 조절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주거 CPTED 조치는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지각된 무질서는 이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각된 무질서 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CPTED 조치의 보호 효과가 약화되어, 길항적 조절 효과가 나타남을 시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지각된 무질서가 임계 수준을 초과하면 주거 환경 조건의 현저성이 감소하는 인지적 포화 과정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몽골의 범죄 예방 및 도시 보안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초가 되는 경험적 근거를 제공하며, 한국 맥락에서의 비교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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