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여러 선행 연구에서는 조혈촉진제(ESAs)와 수혈이 모두 암 환자에서 정맥 혈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SAs 또는 수혈이 혈전성 합병증과 더 밀접하게 관련되는지에 대해서는 근거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이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인구집단 자료를 분석하여 암 환자에서 ESAs 사용, 수혈, 그리고 정맥 혈전증 위험 간의 연관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방법: 본 연구는 사례-교차(case-crossover) 설계를 사용하였으며, 대한민국의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였다. 2011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암으로 진단받은 총 710,910명의 환자[ICD-10 코드: C00.x–C26.x, C30.x–C34.x, C37.x–C41.x, C45.x–C58.x, C60.x–C76.x, C81.x–C85.x, C88.3, C88.7, C88.9, C90.0, C90.1, C91.x–C93.x, C94.0–C94.3, C94.5, C94.7, C95.x, C96.x]가 포함되었다. 이들 중 57,256명(8.03%)은 정맥 혈전증[ICD-10 코드: I80.x]으로 확인되었다. 혈전증이 발생한 주(주차)부터 12주 전까지의 위험 기간(hazard period)을, 24주의 공백을 둔 뒤 구분된 이전 12주 대조 기간(control period)과 비교하였다. 또한 위험/대조 기간의 지속 기간을 달리(각각 8주 및 4주)하여 2차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결과의 견고성을 평가하였다. 환자는 자기 자신의 대조군으로 활용하였고, 과립구 집락자극인자(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와 화학요법 등 시간 의존적 공변량이 혈전 위험과의 연관성을 갖는지 평가하였다. 환자는 위험 기간과 대조 기간 동안 입원, 적혈구 수혈, 혈소판 수혈, 중심정맥카테터 삽입, 주요 수술의 발생 여부에 따라 범주화하였고, χ2 검정을 사용하여 이들 변수를 비교하였다. 마지막으로, 위험 기간 동안 ESAs, 수혈 및 기타 혈전 위험 요인의 노출 오즈(odds)를 대조 기간 동안의 노출 오즈와 비교하기 위해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conditional logistical regression)를 수행하였다. 결과: 위험 기간과 대조 기간에서 ESAs 사용률은 유사하였다(0.88% vs. 0.28%; P = 0.477). 그러나 적혈구 수혈(6.85% vs. 1.79%; P <0.001), 혈소판 수혈(1.92% vs. 0.48%; P = 0.003), 중심정맥카테터 삽입(3.34% vs. 0.74%; P <0.001), 입원(11.79% vs. 2.77%; P <0.001), 주요 수술(5.70% vs. 2.00%; P <0.001)은 두 노출 기간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들 요인은 모두 위험 기간에서 대조 기간보다 더 빈번하였다. 단순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모형에서는 ESAs 사용에 대한 교차비(OR)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OR = 3.14; 95% CI: 2.63, 7.75). 하지만 조정 모형에서 적혈구 수혈, 혈소판 수혈, 중심정맥카테터 삽입, 입원, 주요 수술을 포함한 다른 공변량을 통제한 후에는 ESAs 사용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OR = 1.12; 95% CI: 0.93, 1.36). 대조적으로, ESAs 사용과 달리 적혈구 수혈은 단순 모형에서(OR = 3.83; 95% CI: 3.58, 4.11)와 조정 모형에서 모두(OR = 1.44; 95% CI: 1.32, 1.58) 혈전 위험 증가와 연관되었다. 본 연구는 또한 위험 기간과 대조 기간의 길이를 달리했을 때(8주 및 4주) ESAs 사용, 적혈구 수혈, 그리고 혈전 사건 간의 연관이 달라지는지 평가하였다. 결과는 기간의 지속 기간과 무관하게 연관성이 일관되게 유지됨을 보여주었다. 종합하면, 본 연구의 결과는 적혈구 수혈과 관련된 혈전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다른 관련 요인을 조정한 후에는 ESAs 사용이 혈전 사건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결론: 본 연구는 암 환자에서 적혈구 수혈과 혈전성 합병증 간의 더 강한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특정 환자 집단에서 ESAs에 비해 적혈구 수혈의 혈전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암 환자에서 ESAs 사용이 노출 기간에 따라 혈전성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다양한 집단에서 ESAs와 수혈이 혈전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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