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내과학 기반 소동물 임상진단 및 치료
정진영 연구실의 핵심 축은 수의내과학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다양한 내과 질환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임상 연구이다. 연구실은 개와 고양이에서 흔히 관찰되는 내분비질환, 소화기질환, 신장질환, 심혈관계 이상, 혈액응고 이상, 염증성 질환 등을 폭넓게 다루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진단 지표와 치료 전략을 정교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단순 증상 중심 접근을 넘어 질환의 중증도 평가, 예후 예측, 동반질환의 영향 분석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내과 진료 체계를 지향한다. 이 연구 방향은 학술대회 발표 주제들에서도 잘 드러난다. 급성 췌장염에서 적혈구분포폭, 호중구-림프구 비율, 단핵구-림프구 비율, 혈소판-림프구 비율을 평가한 연구, 소형견의 승모판 질환과 적혈구 지표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고응고성 질환에서 혈전탄성검사 활용성을 비교한 연구,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급성 췌장염의 연관성을 탐색한 연구 등은 모두 정량적 검사 지표를 통해 임상 의사결정을 고도화하려는 흐름에 속한다. 또한 문맥전신단락, 심인성 폐부종, 신부전, 피부질환, 림프종 등 다양한 케이스 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 진료에서 발생하는 복합 문제를 다학제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반려동물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시대적 요구와도 직접 연결된다. 연구실의 성과는 조기 진단 정확도 향상, 치료 반응 모니터링, 맞춤형 치료 프로토콜 개발, 임상 수의사의 표준 진료 지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동물 내과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고, 대학병원과 1차 동물병원 사이의 임상 지식 격차를 줄이는 근거중심 수의내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 분야라 할 수 있다.
노령동물임상학과 만성질환 관리
정진영 연구실은 연구 키워드로 제시된 노령동물임상학을 중심으로, 고령 반려동물에서 증가하는 만성질환과 다질환 동반 상태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령 개와 고양이는 단일 장기 질환보다 내분비계, 심혈관계, 신장, 소화기, 종양, 신경계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연구실은 이러한 임상적 복잡성을 반영한 진단 및 관리 전략을 중요하게 다룬다. 이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장기 추적관찰, 영양 관리, 재발 방지, 기능 유지, 삶의 질 향상을 포함하는 노령동물 중심 의료의 성격을 띤다. 학술 활동에서도 이 연구 방향은 일관되게 나타난다. 노령동물의 소화기 질병 관리, 노령동물에서 내분비질병의 관리, 검진 시 확인해야 할 항목, 만성신장질환 환자의 영양 관리, 고양이 지방간증 치료와 영양학적 관리 등의 발표는 노령 개체의 건강문제를 예방·진단·관리의 연속선상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당뇨병 위험인자를 가진 고양이에서 HbA1c 상승을 평가하거나 정상 혈당임에도 당뇨 고위험군 개를 식별하려는 연구는 노령동물에서 흔한 대사질환의 조기 발견과 선제적 개입의 중요성을 반영한다. 노령동물임상학 연구는 반려동물의 기대수명 연장과 보호자의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분야이다. 이 연구는 연령 관련 생리 변화와 질병 발현 양상을 이해하고, 불필요한 침습적 검사나 과잉치료를 줄이면서도 임상적 유의미성을 확보하는 정밀의료 모델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연구실은 고령 반려동물의 건강수명 연장, 만성질환의 장기 관리 최적화, 보호자 교육과 임상 가이드라인 정립에 실질적인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의 신경질환 및 재생의학 응용 연구
정진영 연구실은 수의내과학의 임상 기반 위에서 신경질환과 조직 회복 기전을 탐구하는 재생의학적 연구도 수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 논문과 학술발표에는 허혈성 뇌손상, 말초신경병증, 신경가소성, 성장인자,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 등 신경재생과 회복을 다루는 주제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는 임상 수의학과 기초 의생명 연구를 연결하는 융합형 연구 방향으로, 난치성 신경계 손상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표적으로 전침 자극이 허혈성 뇌손상 모델에서 기능 회복과 혈관내피성장인자 발현을 향상시킨 연구, 피리독신 유발 신경병증 개 모델에서 β-NGF 유전자치료가 dorsal root ganglion의 TrkA와 doublecortin 발현을 높여 손상을 완화한 연구는 신경회복을 유도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을 탐색한 사례이다. 또한 개 유래 줄기세포의 세포외소포를 폐 회복에 활용하려는 발표는 신경·염증·재생 연구 전반에 적용 가능한 세포치료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연구실은 동물 모델과 임상 사례를 함께 활용하며, 기능 회복과 조직 재생을 동시에 고려하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이 분야의 파급효과는 단순히 특정 질환 치료를 넘어 수의학 전반의 고난도 치료 역량을 높이는 데 있다. 신경손상 환자에서 예후를 개선하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면, 반려동물 임상은 물론 비교의학 관점에서도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향후에는 유전자치료, 성장인자 기반 치료, 세포외소포 활용, 염증조절 전략을 결합한 정밀 재생의학 연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