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릭 증후군(Wunderlich syndrome, WS)은 외상 없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신장 출혈을 특징으로 하는 드문 임상 질환이다. 신장 혈종의 이차 감염이 때때로 보고되기는 했으나, 하행결장으로의 누공 형성과 함께 신장주위(perinephric) 농양으로 진행한 사례는 이전에 문서화된 바가 없다. 저자들은 원인 불명의 WS를 61세 당뇨병 여성에서 경험한 독특한 1예를 보고한다. 이 환자는 혈당 조절이 매우 불량한 상태로, 식별 가능한 원인 없이 자발적으로 좌측의 신장 피막하(왼쪽 subcapsular) 혈종이 발생하였다. 입원 기간 동안 추적 조영증강 전산화단층촬영(contrast-enhanced computed tomography, CECT)에서 혈종이 간격을 두고 커지면서 새롭게 말초 조영증강이 관찰되어 농양 형성과 일치하는 소견을 보였다. 피부를 통한 카테터 배액을 시행한 결과 이차 감염이 확인되었다. 초기 임상적 안정이 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시행한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는 병변 내부 가스(intralesional gas)와 인접한 하행결장을 침범하는 염증성 변화의 진행이 나타났다. 카테터 튜브촬영(catheter tubogram)에서는 농양 공동과 하행결장 사이의 누공성 연결이 확인되었다. 환자는 목표 항균요법 및 영상 유도 배액과 더불어 장 내용물 전환을 위한 회장루(ileostomy)를 시행받았다. 이후 수주 동안의 연속 영상검사에서 농양 공동과 누공 통로가 모두 점진적으로 호전되어, 입원 70일째 카테터를 제거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퇴원할 수 있었다. 본 증례는 원인 불명의 WS 또한 중증의 감염성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혈당 조절이 최적이 아닌 장기간 당뇨병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진 개체에서 그러한 위험이 더 크다. 의사들은 WS가 이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인해 농양을 형성하고, 농양과 결장 사이에 누공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러한 합병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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