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영역

대표 연구 분야

연구실에서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관심 연구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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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정신생리학적 반응 연구

스트레스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허휴정 연구실에서는 스트레스가 인간의 정신생리학적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그리고 면역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정신질환(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임상적 평가 도구와 생리적 지표(심박변이도, 혈중 지질 농도 등)를 활용하여 스트레스 반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을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재난 경험자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PTSD, 복합 애도, 불안, 우울 등 다양한 정신적 증상과 신체적 변화(예: 혈중 지질 변화, 수면 장애 등)를 통합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가 신체적 건강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스트레스 관리 및 예방, 그리고 정신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생리학적 반응의 이해는 개인 맞춤형 정신건강 중재 프로그램 개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2

내부수용감각(Interoception)과 정서조절

내부수용감각(interoception)은 자신의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각(예: 심장박동, 호흡, 위장감 등)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허휴정 연구실은 내부수용감각이 정서조절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우울 및 불안장애 환자와 건강 대조군을 대상으로 신체자각 특성, 정서조절 전략, 임상 증상 간의 상관관계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우울 및 불안장애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내부수용감각의 여러 하위 영역(신뢰, 수용, 주의 조절 등)에서 유의미하게 낮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또한, 내부수용감각의 결함이 정서조절의 어려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는 감정 인식 및 조절 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내부수용감각이 정신질환의 발병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허휴정 연구실은 내부수용감각을 증진시키기 위한 명상, 신체기반 중재(소마틱 프로그램 등) 및 감각 움직임 명상 프로그램의 임상적 효과도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재는 정서조절 능력 향상, 자기연민 증진, 임상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정신건강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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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트라우마와 복합 애도, 정신건강 지원

허휴정 연구실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규모 재난 경험자 및 유가족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복합 애도, 정신건강 문제의 장기적 경과와 중재 효과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왔습니다. 재난 이후 유가족의 복합 애도, PTSD, 우울, 불안, 신체화 증상 등 다양한 정신적·신체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들 증상 간의 상호작용 및 변화 양상을 추적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재난 경험 후 상당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유가족의 복합 애도와 트라우마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복합 애도와 PTSD의 변화가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또한, 사회적 지지, 긍정적 자원, 애착 유형, 반추적 사고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 애도와 트라우마 증상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재난 피해자에 대한 장기적 정신건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허휴정 연구실은 재난 경험자를 위한 신체기반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검증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임상적·심리적 평가와 중재를 통해,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 체계 구축과 정책 제언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