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조경(landscape) 건축 도면의 역사에서 디지털 기술이 수행해 온 주요 역할을 논의하고, 최근의 디지털 조경 표상에서 지배적인 현실성(realism) 지향 경향에 대한 비판을 제시한다. 전통적인 도구에서의 전환기 동안 컴퓨터 기술은 대체로 이전의 수작업 방식을 모방하는 기계적 도구로 기능하였다. 구체적으로 GIS는 수작업의 레이어 케이크(layer cake)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계적 도구로 활용되었으며, CAD 소프트웨어는 물리적 모델을 2차원 건축(도면) 문서로 옮겨 가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 반면, 그래픽 소프트웨어는 수작업 콜라주(collage) 및 몽타주(montage) 기법과 유사한 방식의 과정을 수행하는 도구로 기능하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의 디지털 조경 도면은 풍경의 외관을 그린 회화(painting)와 같은 현실적인 묘사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표상에서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절단과 조립(cutting and assembling)에서 비롯된 식별 가능한 흔적이 제거되며, 그 결과 전체 표상은 마치 실제 조경의 복제본인 것처럼 인식된다. 현실적인 이미지는 대중과 소통하기에 용이하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 자료만으로 풍경이 지니는 모든 다감각적(multisensory) 특성을 온전히 구현하기는 어렵다. 또한 이들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풍경의 이상화된 조건을 시각화함으로써 관람자를 오도하는 경우가 잦으며, 최종 이미지의 제작은 전체 설계 과정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대안으로서, 풍경의 성능에 대한 3D 디지털 모델링과 전체 설계 과정에서의 디지털 기술의 창의적 활용, 그리고 서로 다른 도면 기법 및 기술이 결합된 혼성(hybridized) 기법은 풍경의 다양한 측면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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