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idiopathic intracranial hypertension, IIH)은 주로 가임 연령대의 비만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신경학적 질환이다. 아시아에서의 IIH에 대한 역학 자료는 드물며, 아시아에서 수행된 기존의 소규모 후향적 연구들은 이 질환에 대해 알려진 양상과 유의하게 다른 환자 프로파일을 보고해 왔다. 본 연구는 두통 클리닉에서 IIH의 빈도를 전향적으로 살펴보고, IIH 환자에서 경고 신호(red flag) 징후의 존재 여부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방법: 우리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한국의 11개 병원 두통 클리닉에 내원한 IIH의 연속적인 첫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임상적 특성, 요추천자 개방압(lumbar puncture opening pressure), 신경영상(neuroimaging)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IIH 환자에서 경고 신호의 존재를 평가하기 위해 SNNOOP10 목록을 투여하였다. 결과: 13,028명의 신규 두통 환자 중 22명이 IIH로 진단되었으며(빈도 0.17%; 95% 신뢰구간[CI], 0.11-0.25%; 여성 0.19%; 95% CI, 0.12-0.30%; 남성 0.11%; 95% CI, 0.04-0.28%), 환자들의 중앙 연령은 33세였고(사분위범위, 27-44세), 18명(81.8%)이 여성이었다. 아시아-태평양 분류에 따라 16명(72.7%)이 비만(≥ 25 kg/m²)이었으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 30 kg/m²에 해당하는 경우는 11명(50%)에 불과했다. 모든 IIH 환자는 SNNOOP10 목록에서 하나 이상 경고 신호를 보고했으며, 유두부종(papilledema)이 가장 흔했는데(n = 14; 63.6%), 유두부종과 IIH와 무관한 경고 신호를 제외하면 10명(45.5%)은 경고 신호가 없었다. 두통 관련 경고 신호 중에서는 양상 변화 또는 새로 발생한 두통(pattern change 또는 new-onset headache)(n = 6; 27.3%)이 가장 흔했다. 자세성 두통(positional headache)(n = 2; 9.1%)과 재채기, 기침 또는 운동에 의해 유발되는 두통(precipitation due to sneezing, coughing, or exercise)(n = 1; 4.5%)은 드물었다. 결론: 한국의 두통 클리닉에서 IIH의 빈도는 낮았다. 한국의 IIH 환자에서는 전형적인 비만 프로파일, 임상적 특성, 그리고 유두부종이 덜 흔하게 나타났다. SNNOOP10 목록은 시행 가능해 보이지만, 특히 아시아인에서는 임상적 의심만으로 IIH를 선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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