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손 현상(split-hand phenomenon)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의 초기이자 특이적인 특징이다. 본 연구는 ALS에서의 분리손 현상이 뇌의 백질 퇴행과 관련되는지 여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임상적으로 확실한(clinically definite) 또는 개연성 있는(probable) ALS로 진단된 환자를 전향적으로 모집하여, 분리손 지수(split-hand index, SHI)를 평가하기 위한 신경전도검사와 뇌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 DTI)을 모두 시행하였다. 인구학적, 임상적, 전기생리학적 자료를 모두 수집하였다. 총 35명의 ALS 환자(남성 18명; 중앙값 연령, 66.0세)가 본 연구에 등록되었다. DTI의 축방향 확산도(axial diffusivity, AD)와 비등방성 양상(mode of anisotropy, MO) 값은 피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 CST)에서 SHI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SHI와 분획 비등방성(fraction anisotropy, FA), 평균 확산도(mean diffusivity, MD), 방사상 확산도(radial diffusivity, RD) 스칼라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또한 양측 분리손 현상을 보이는 ALS 환자는 분리손 현상이 없는 환자에 비해 좌측 CST에서 AD 값이 감소하였고, 양측 CST에서 MO 값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FA, MD 및 RD 스칼라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 결과는 분리손 현상이 퇴행성 뇌 변화, 특히 CST의 변화와 연관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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