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박혜진 교수
Aging and Neurodegenerative Diseases (AND) 연구실은 인간의 기대수명이 크게 연장된 현대 사회에서, 노화와 함께 급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근본 원인과 치료법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은 뇌 노화와 신경퇴행성 질환의 연관성, 그리고 세포 수준에서의 병태생리 기전을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건강한 노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연구실의 주요 연구 분야는 뇌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세포 노화의 분자적 기전 규명입니다. 다양한 뇌 세포 유형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노화되고, 이러한 변화가 신경 기능 저하와 질병 취약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세포 노화와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 간의 연결고리를 밝히고, 조기 진단 및 예방적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타깃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리아 세포의 기능 이상과 글리아-뉴런 상호작용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병리적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희소돌기아교세포, 성상세포, 미세아교세포 등 다양한 글리아 세포의 병리적 변화와 뉴런과의 상호작용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질병의 조기 병태생리와 새로운 치료 타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장-뇌 축(gut-brain axis)과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병태생리 기전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소화기 기능 이상이 신경계 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바탕으로, 장 신경회로의 세포별 취약성과 병원성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하여, 조기 진단 및 말초 표적 치료 전략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알파시뉴클레인, 타우 단백질 등 병리 단백질의 축적과 전파, 그리고 이와 관련된 세포 사멸 기전, 신경염증, 혈뇌장벽 변화 등 다양한 분자세포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신경퇴행성 질환의 근본적 이해와 혁신적 치료법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AND 연구실은 다학제적 접근과 첨단 연구기법을 바탕으로, 신경계 질환 극복과 건강한 노년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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