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확장은 토지 이용의 변화를 초래하며, 그 결과로 인한 서식지 단편화는 종의 멸종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야생동물 보전을 위해 단편화된 서식지를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과거 연구는 주로 대형 포유류와 특정 종에 집중되어 왔으며 한국에서는 서식지 연결성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강원도 평창 지역에서 멸종위기 산림 야생동물(표범고양이, 노랑목담비, 시베리아날다람쥐)의 보전을 위한 생태 네트워크를 설계하고자 하였다. InVEST 서식지 질(quality) 및 MaxEnt 모형을 사용하여 우수한 서식지 질을 갖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출현할 확률이 높은 산림 지역을 예측하였다. 이후 Linkage Mapper를 이용하여 연구 지역 내 단편화된 서식지를 연결하는 통로(corridors)와 병목(bottlenecks)을 식별하였다. 이러한 통로의 질과 병목 지점(pinch points)의 환경 특성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평창 외 지역이 멸종위기 산림 야생동물의 서식지 및 출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총 7개의 핵심(core) 지역이 확인되었고, 핵심 지역을 연결하는 12개의 통로가 확인되었다. 가장 높은 질의 통로는 평창 외부의 산림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였는데, 이는 최소 저항의 대안 경로가 존재하면서 서식지 질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통로에서 높은 병목 구간이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지점들은 높은 고도, 남향(aspect), 농경지 및 수계로부터의 긴 거리, 낮은 교통 밀도, 낮은 건축 밀도와 경향을 보였다. ANOVA 결과, 높은 병목 지점과 최소비용 경로(least-cost paths), 그리고 평창 전반과 관련된 환경 변수들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제안된 보전 계획 모델이 통로 통합 매핑(corridor-integrated mapping) 접근법을 통해 다수의 종에 적용될 수 있으며, 생물다양성을 포함한 지역의 특성에 따라 산림에서의 생태 연결성 개선 목표를 정량적으로 제시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본 접근법은 보호 산림 지역의 선정 및 관리, 그리고 환경영향평가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본 연구는 자료의 한계가 있으므로 현장 조사와 대상 종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러한 한계가 해소되면, 멸종위기 산림 야생동물의 생태적 특성에 근거한 정량적 보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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