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야생동물과의 충돌은 도로 위 사체(roadkill)를 발생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상당한 인적·경제적 비용을 수반하는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고속도로에서 차량과 충돌하는 네 가지 흔한 야생동물 종(물사슴, 너구리속의 만주너구리(통상 “common raccoon dog”로 표기됨), 한국토끼, 멧돼지)에 대해 2004~2019년의 도로위 사체 자료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핫스팟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공간-시간 큐브(space-time cube, STC) 접근법을 통해 시공간적 패턴을 규명하였다. 종에 따라 도로위 사체 자료에서 시간적·공간적 차이가 관찰되었다. 연구된 네 종 중 물사슴이 가장 흔한 도로위 사체 종이었으며, 수도권 남부 지역, 충남 지역, 그리고 충북 서부 및 강원도 지역에서 핫스팟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시간에 따른 물사슴 도로위 사체의 발생 양상은 각 지역마다 달랐다. 또한 최근 멧돼지 도로위 사체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인구가 많고 기반시설이 중요한 광역도시권 지역인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핫스팟 영역들이 다수 관찰되었다. 전반적으로 STC에 기반한 부상하는 핫스팟 분석은 시간에 따른 콜드스팟과 핫스팟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누적 밀도 지향 핫스팟 분석보다 시공간적 군집화 패턴과 관련 변화에 대한 보다 직관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 결과, 도로위 사체 발생의 원인을 분석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저감 대책을 수립하기가 더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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