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식민지 조선에서 신경증에 관한 의학적 담론과 사회적 담론의 기원과 형성을 분석한다. 1876년 조선의 개항 이후 서양 의학이 도입되면서, 신경쇠약(neurasthenia)과 히스테리(hysteria)는 신경증성 질환으로 이해되기 시작하였고, 1910-45년 식민지 시기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이 글은 또한 신경정신의학이 신경증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는 데서 수행한 역할을 다룬다. 식민지 시기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담론의 주요한 출처가 내과에서 신경정신의학으로 점차 이동하였다. 특히 조선의 신경정신의학자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신경증과 정신병(psychosis)을 구분하였다. 신경정신의학자들은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신경증의 기질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설명하려고 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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