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동아시아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신종 진드기 매개 질환이다. 이 질환은 SFTS 바이러스(SFTSV)로 인해 발생하며, Dabie bandavirus라고도 알려져 있다. SFTSV는 L, M, S 분절로 이루어진 분절형 RNA 유전체를 가진다. 선행 연구에서는 SFTSV의 유전자형에 따라 바이러스 병원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으나, 이러한 병원성 차이에 관여하는 핵심 바이러스 인자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각각 F 및 B 유전자형에 속하는 한국의 두 분리주 간에 시험관 내 바이러스 증식과 생체 내 병원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두 바이러스 균주를 이용해 바이러스 재조합체를 생성함으로써, 바이러스 RNA 의존적 RNA 중합효소(RdRp)를 암호화하는 L 분절이 향상된 바이러스 증식과 병원성의 원인임을 입증하였다. 아미노산 서열 및 바이러스 증식률을 비교한 결과, RdRp의 표면에 존재하는 한 점 변이인 E251K가 향상된 바이러스 증식률과 생체 내 병원성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결정인자임을 확인하였다. 이 변이의 효과는 역유전공학(reverse genetic engineering)을 통해 생성된 재조합 SFTSV를 사용하여 추가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복제효소 활성에 영향을 주는 자연 변이가 SFTSV의 바이러스 병원성에 유의하게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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