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공중보건 및 임상 의학의 발전에 따라 한국에서의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만성질환뿐 아니라 다중질환(복수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상태)을 가진 환자 수의 증가를 예고한다. 다중질환을 분석함에 있어 중요한 한 가지 측면은 다중질환 지수(multimorbidity index)를 산출할 때 포함될 만성질환의 목록을 정의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미국 보건복지부(US Office of the Assistant Secretary of Health, OASH) 목록을 사용하여 한국에서 다중질환이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을 기술하는 데 있다. 방법: 제도에 수용되지 않은 20세 이상 한국 성인 인구를 대표하는 한국 건강패널자료(Korea Health Panel Data)를 분석하였다. OASH 목록을 바탕으로 다중질환 지수를 산출하고, 각 OASH 만성질환에 대한 유병률과 의료비를 추정하였다. 결과: 2011년에는 20세 이상 인구 1,520만 명(39.6%)이 만성질환을 가진 상태로 생활하고 있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80.2%를 차지하였으며, 만성질환의 유병률, 다중질환의 유병률 및 의료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였다. OASH 목록을 사용한 분석에서는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40%와 65세 이상 인구의 66.7%가 다중질환의 영향을 받았다. OASH 목록에 포함된 대부분의 질환에서 다중질환의 유병률은 높았고, 다중질환이 있을수록 의료비는 증가하였다. 결론: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유병률의 72.4%와 의료비의 86.7%를 설명하는 OASH 만성질환 목록은 다중질환의 부담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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