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서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관심 연구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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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곤충학을 통한 사후경과시간(PMI) 추정 기술 개발
법의곤충학은 사망 후 시신에 서식하는 곤충을 분석하여 사후경과시간(Postmortem Interval, PMI)을 추정하는 학문으로, 범죄 수사 및 법의학적 진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본 연구실은 국내에서 발견되는 시식성 곤충의 생태 및 생육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곤충 성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PMI 추정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검 현장에서 채집된 곤충의 종류와 성장 단계, 그리고 기상 정보와의 연계를 통해 보다 신뢰성 있는 사후경과시간 추정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은 국내외 다양한 법의곤충학 사례와 실제 부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곤충의 발생 단계별 성장 속도와 환경 요인에 따른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위해 온도, 습도, 풍속 등 다양한 기상 요소를 반영한 통계적 모델과 기계학습 기반 예측 기법을 도입하여, 기존의 단순 회귀분석을 넘어선 고도화된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곤충의 유충 및 번데기에서 얻은 분자생물학적 정보와 DNA 바코딩 기법을 접목하여, 종 동정의 정확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법의학적 현장에서 곤충 증거의 활용도를 높이고, 사망 시점 추정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곤충 종에 대한 성장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 도구 개발을 통해 법의곤충학의 실용화와 과학수사 고도화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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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및 기타 사후생물의 분자생물학적 종 동정 및 유전체 분석
사후에 시신에서 발견되는 곤충 및 기타 생물의 정확한 종 동정은 법의학적 증거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본 연구실은 미토콘드리아 유전자(COI 등) 및 핵 DNA(ITS2 등) 마커를 활용한 분자생물학적 종 동정법을 개발하고, 국내에서 발견되는 주요 시식성 곤충과 딱정벌레, 그리고 기타 법의학적으로 중요한 생물의 유전체 정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형태학적 동정이 어려운 유충이나 손상된 표본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종 판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도입하여, 다양한 곤충 종의 완전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및 전사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체 정보는 곤충의 진화적 계통 분석, 국내외 분포 특성 파악, 그리고 새로운 분자마커 개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SNP 마커, 실시간 PCR, 멀티플렉스 PCR 등 다양한 분자진단 기법을 접목하여, 현장 적용이 용이한 신속 동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자생물학적 접근은 법의곤충학의 과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법의학적 증거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곤충상에 대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동정 및 분석 기술을 개발하여, 법의학 및 과학수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