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한국에서 2024년 발생한 의(醫)·정(政) 갈등은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갑작스럽게 확대하면서 촉발되어, 전국적으로 의료 교육에 차질을 빚었다. 본 연구는 의과대학생의 전공(전문의) 선호와 전문직 정체성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방법: 2025년 2월에 40개 의과대학의 4학년부터 6학년 재학생 356명을 대상으로 단면적 온라인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설문지는 진로 계획과 전문직 정체성에 관한 문항과 함께 위기 상황에 대한 자유서술형 성찰을 포함하였다. 자료는 기술통계, 분산분석, 주제분석을 사용해 분석하였다. 전공 선호 변화는 백분율 포인트(p.p.) 차이로 보고하였다.결과: 대부분의 응답자(93.8%)는 임상 진로를 추구할 의도가 있었고, 6.2%는 비임상 경로를 선호하였다. 필수(핵심) 진료과(필수 전문과) 선호는 특히 내과(–31.3 p.p.), 일반외과(–22.0 p.p.), 응급의학과(–12.8 p.p.), 소아청소년과(–11.5 p.p.)에서 급격히 감소한 반면, 일반의(+29.5 p.p.), 피부과(+12.4 p.p.), 안과(+9.2 p.p.)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였다. 거주(레지던트) 지원 선호가 있는 331명의 학생 중, 48.3%는 중단된 필수 전문과 선호(DES)로 분류되었고, 28.4%는 유지된 필수 전문과 선호로 분류되었으며, 21.1%는 과거에 필수 전문과 선호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분류되었다. DES 학생들은 정체성 위기 점수가 더 높았으며(P<0.001), 해외 진로를 추구하려는 의도가 더 강했고(P<0.001), 군 복무에 대한 관심도 더 컸다(P<0.001). 또한 사회적 성찰 점수도 더 높았으나(P<0.001), 개인적 또는 전문직 영역에서는 집단 간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결론: 2024년의 의학 위기는 학생들의 필수 진료과에 대한 관심을 감소시키고 전문직 정체성 형성을 저해했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 결과는 그 장기적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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